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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집 장보고수산 제사보다 젯밥 회보다 매운탕, 4만5천원 낙지세트 광어 + 우럭 + 산낙지

토탈인포 발행일 : 2014-09-14
은평구 연신내 로데오거리에 위치한 횟집 장보고수산에 다녀왔습니다. 장보고 수산은 제사보다 젯밥, 회보다 매운탕이 맛있는 회집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장보고수산의 회가 맛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회도 제법 맛이 좋았으나 매운탕 맛이 워낙 좋아 회보다는 매운탕의 맛이 기억에 남는 회집이었습니다.


연신내 로데오 거리에 있는 장보고 수산입니다.


횟집 장보고수산에서 메뉴판 사진을 미쳐 촬영하지 못해 인터넷에서 찾아왔습니다. 횟집 장보고수산의 회 가격은 광어 소자는 3만원, 광어 대자는 4만8천원, 우럭 중자는 3만8천원, 산낙지는 2만원에 팔고 있었습니다. 자주 가는 회집보다 5천원~1만원 정도 비싼 가격이라 다시 나올까 망설이다 메뉴판을 보고 마음이 바뀌어 낙지 세트를 먹고 왔습니다.

벽에 붙어 있는 메뉴판에서는 미쳐 보지 못했다가 메뉴판에서 발견하였는데 광어 + 우럭 + 산낙지 3가지를 함께주는 산낙지 세트가 있었습니다. 세트 가격도 4만5천원으로 괜찮은 것 같아 산낙지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비슷한 구성에 가격은 조금 더 저렴한 멍게 세트와 개불 세트도 있습니다.


회를 주문하면 미역국과 야채 샐러드를 바로 내어 줍니다. 쌈장, 마늘, 와사비도 함께 내어 줍니다.


먼저 내준 미역국과 야채 샐러드를 먹다 보면 계란찜, 콘버터, 알밥, 김치전을 내어 줍니다.


잠시 후 어떤 생선인지는 모르겠으나, 초고추장과 야채가 뿌려져 있는 생선 튀김이 나왔는데 상당히 맛이 좋았습니다.


계란침은 각종 야채가 들어 맛이 좋았으나 양이 매우 적었습니다. 계란을 1~2개 더 풀어 양을 늘려 주면 더욱 좋을 것 같았습니다. 알밥은 김치만 눈에 띄고 알을 찾아 보기 힘든 김치 볶음밥 수준이었지만 맛은 나쁘지 았습니다.


김치전에는 부추 등 야채도 들어 있었는데 맛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콘버터 맛은 그냥 평이했습니다.


산낙지 세트는 광어 + 우럭 + 산낙지 3가지를 함께 주는데, 산낙지는 오이채 위에 올려져 깨가 뿌려진 상태로 나옵니다. 산낙지의 꿈틀거림이 심한 것으로 보아 물에서 꺼내 바로 썰어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꿈틀거림이 심해 접시를 탈출하는 것들도 있었습니다.


장보고 수산의 회 접시는 조금 특이합니다. 산낙지 세트의 광어와 우럭은 쭉정이나 티끌을 골라내는 작은 키에 담겨 나왔습니다. 회 크기로 보아 알이 작은 광어와 우럭으로 보였는데 맛은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보통 저가 회집에서 파는 양식산 광어와 우럭에서는 흙 맛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날 먹은 횟집 장보고수산의 광어와 우럭은 깔끔한 맛이었습니다. 맛은 좋았지만 가격대를 비루어 보아 횟집 장보고수산에서 팔고 있는 산낙지 세트에는 자연산 광어와 우럭을 주는 것 같진 않았습니다.


산낙지 세트를 다 먹은 후 매운탕을 주문했습니다. 서더리 매운탕은 5천원이었는데, 탕 그릇 크기를 보고 놀랐습니다. 장보고수산은 감자탕 대자 크기의 그릇에 서더리탕을 줍니다. 매운탕 위에 야채가 듬뿍 올려져 있고 그위에 두 숟가락 분량의 찐마늘이 올려져 나왔습니다.


얕은 높이의 탕 그릇이 아니고 크고 깊은 탕 그릇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서더리 매운탕의 재료들입니다. 보통 5천원짜리 서더리 매운탕에는 마트에서 파는 똑같은 모양의 수제비가 들어 있는데, 장보고 수산의 매운탕에는 손으로 뜬 수제비가 들어 있었습니다.
 


장보고 수산의 매운탕에는 큼지막하게 썬 감자도 많이 들어 있습니다.


야채와 찐 마늘도 많이 들어갔고, 손으로 뜬 수제비, 감자, 서더리도 넉넉하게 들어 있는 것을 확인하여 제데로 맛을 내기 위해 오래 끓였습니다.


장보고 수산의 5천원짜리 서더리 매운탕, 충분히 오래 끓여더니 놀랍도록 맛있었습니다. 향긋한 미나리와 깻님, 칼칼한 국물에 쫀득하게 익어 있는 서더리, 쫄깃한 수제비에 큼지막한 감자 무엇하나 빠지지 않는 매운탕이었습니다. 5천원짜리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어중간한 2~3 만원짜리 매운탕은 명함도 못 내밀 그런 맛이었습니다. 이날 장보고수산에서 먹은 서더리 매운탕이 지금까지 회집에서 먹은 서더리 매운탕 중 가장 맛있었습니다. 장보고 수산은 4만 5천원짜리 낙지 세트도 나쁘지 않았지만 5천원짜리 서더리 매운탕의 맛을 뇌리 깊숙히 박아준 회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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