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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분만 자연출산 차이, 요즘 트렌드 자연주의 출산 장점 단점

토탈인포 발행일 : 2015-03-10

한때 제왕절개 수술을 권하는 병원을 피하는 것이 임신 출산 앞둔 신혼부부들의 관심사였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는 제왕절개 수술을 해야 하지만, 산모가 자연 분만이 가능하면 자연 분만을 하는 것이 회복이 훨씬 빠르다. 산모 병문안을 가보면 이 차이를 바로 느낄 수 있다. 제왕절개 수술을 한 산모는 허리를 압박 붕대로 감싸고 꼼짝도 못하고 진정제를 맞고 있는데, 자연 분만한 산모는 몇 시간도 안되어 걸어다닌다. ㄷㄷㄷ

요즘은 자연분만을 넘어서 자연출산이 화두다. 자연분만이니 자연 출산이니 하는 말들이 헷갈리는데 분만은 산부인과 의사의 입장에서 하는 말이고, 출산은 산모가 주체가 되는 말이다. 분만은 낳게 만든다는 것이라면 출산은 직접 낳는다는 것이다. 몇몇 병원에서 시행하던 것이 최근에는 자연주의 출산이라고 해서 강북 삼성병원같은 대형 병원까지 뛰어들고 있다.


자연분만 vs 자연출산 차이

자연분만과 자연출산은 주체에 차이가 있다. 자연분만은 의사 입장에서 환자(?)가 순산하게 만든 것이고, 자연출산은 산모가 주체가 되어 아이를 낳는 것이다. 따라서 과정에서도 많은 차이가 생길 수 밖에 없다. 분만에 초점이 맞춰지면 산모가 안전하고 빠르게 아이를 낳는 것을 돌봐주는 과정으로 가는 것이고 (의료적으로 안전). 자연출산으로 가면 산모가 편안하고 행복하게 아이를 낳는 것으로 가는 것이다 (심리적으로 안전).


자연출산 자유로운 출산


자연주의 출산의 특징은 의료진의 개입이 줄어들고, 병원 뿐 아니라 집에서 아이를 낳기도 한다. 집에서 아이를 낳는 경우 조산사가 집으로 방문한다고 한다. 그래서 옛날(?)처럼 가족들과 함께 아이를 낳게 되는 것이다. 큰 아이가 있으면 큰 아이도 옆에서 엄마 손을 잡아주면서 동생의 탄생을 지켜본다.



자연주의 출산 장점

자연주의 출산의 장점에 대해서는 벌써 상당량의 논문과 책들이 나와 있다. 자연주의 출산을 하게 되면 태아의 정서 안정성에 도움이 되며 엄마의 우울증, 산후 고통이 많이 감소한다는 것이다. 우선 임산부 굴욕 3종 세트라고 하는 관장, 제모, 회음부 절개를 하지 않는 것 만으로도 산모에게 좋다고 한다. 더불어 큰 병원에서는 양수가 터지면 산모를 분만실에 집어 넣고 출산할 때까지 못 나오는 시스템이라서... 여기서 나가고 싶으면 애를 낳아야 된다는 압박이 크다. 그러나 자연주의 출산은 그냥 놀다가 (물론 노는 건 아니지만) 자기 좋아하는 음악도 듣다가, 쉬다가 아이를 낳기 때문에 그나마 산모가 덜 괴롭다고 한다.


SBS 스페셜 자연 분만 장면


또 다른 근거로는 분만의 과정이 아이에게 미치는 악영향이다. 분만시 아이가 태어나자 마자 탯줄을 똑 자른다. 그렇게 되면 아직 엄마와 연결되어 있던 상태에서 탯줄이 잘려져 아이에게 좋지 않다고 한다. 또한 환한 분만실의 조명은 산모도 불안하고 아이의 시력에도 전혀 좋을 것이 없다고 한다. 엉덩이를 일부러 찰싹 때리는 행위도 마찬가지이다. 태어나자마자 엄마가 아니라 저울에 놓여지고 처치를 받느라 아이를 따로 두는 전 과정이 이제 막 태어난 태아에게는 두렵고 외로운 일이라고 한다.


그러나 자연주의 출산은 아이가 태어나면 엄마의 배 위에 올려 두었다가 태줄에서 맥박이 멎고 마른 다음에 탯줄을 잘라낸다. 아이와 엄마 모두 준비가 되었을 때 태줄을 자르는 것이다. 그리고 어두운 곳에서 편안하게 태어나고 바로 엄마의 맥박을 계속 듣기 때문에 아이에게 좋다고 한다.


자연주의 출산 단점

그렇다면 다 자연주의 출산을 하는게 좋을텐데, 왜 자연주의 출산을 하지 못할까? 그 이유는 산모의 건강 문제 때문이다. 10% 정도의 고위험군 산모는 자연 분만도 힘든 상태이므로 제왕절개를 해야 하고, 기타 위험 요인에 대해 산모와 아빠가 이겨낼 수 있어야 자연주의 출산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최악의 경우, 병원에서 낳아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출산 중 아이가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받아들일 준비를 해야 한다.


임신한 여성의 배에 표시된 아기 발바닥


다음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산모와 아빠의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호흡법, 아이가 태어나고 난 다음에 해야 할 행동 등에 대해 직접 익혀야만 한다. 사전에 공부를 많이 하고 준비를 해야 한다는 점이 매우 귀찮을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비용의 문제가 있다. 케바케라 다 다르지만 자연분만 < 자연출산 < 가정출산 순으로 비용이 들어간다고 한다. 물론 가정출산의 경우에는 국가에서 20만원인가 30만원을 지급해주기는 한다. 새 생명이 태어나고, 잘 태어나게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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