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자 특징, 무식한 백인 남성만 트럼프 뽑았다는 것은 거짓?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 지지층이 백인 남성이라는 이야기가 압도적이다. 그러나 뉴욕타임즈에서 내놓은 자료를 보면 그것도 아니었다.

그림을 보는 방법은 시작점이 2004년이고, 4년마다 한번씩 대통령 선거할 때 지지자 현황이 바뀐 것을 표시하고 있다. 

먼저 고학력자와 저학력자 구분에서는 구분이 별로 의미가 없어 보였다. 대졸자가 2004년, 2012년에 비해 민주당 쪽으로 약간 가깝게 가기는 했지만, 공화당 지지자가 약간 더 많다. 고졸자 들의 경우에는 2008년에 약간 주춤했다가 2012년, 2016년에 공화당 지지자가 엄청 늘었다. 

다음으로 소득에 따른 지지 성향 분석이다. 연소득 3만달러 미만 (대충 우리식으로 보면 연봉 3천 미만)은 민주당 지지자가 많았다가 2012, 2016년에 공화당 쪽으로 가고 있다. 연봉 3만~5만 (연봉 3천~5천)인 사람들도 처음에는 중립적 (반반)이었다가 오마바 당선 시기에는 민주당 쪽에 기울었다가 다시 반반으로 변했다. 신기한건 연봉 5만~10만 달러 (연봉 5천 ~ 1억)인 사람들은 공화당이 많다가 점점 반반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연봉 10만 달러~20만 달러 (연봉 1억 ~ 2억)인 사람들은 2004년에 비해 점점 공화당 지지가 아니라 중립으로 가고 있다.

잘 모르지만 원래 공화당 지지자들은 부자인줄 알았는데 부자들이 공화당에 압도적 지지가 아니라 민주당 쪽에 기울거나 중립적 (공화당 지지하는 사람 반, 민주당 지지하는 사람 반) 이렇다는게 놀랍다. 더욱이 연봉 20만 달러 (연봉 2억 이상)의 초고소득자들은 원래 2004년에는 압도적으로 공화당 지지자였다가 2008년에는 민주당 지지자가 더 많았고, 2012년에는 다시 공화당 지지가 약간 많았다가 2016년에는 중립적으로 변했다고 한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서민 지지, 공화당이 부자 지지로 알고 있었는데 뜻밖의 자료였다.

세번째로 인종별 지지율을 보면 흑인, 히스패닉, 아시안 (동양인)들은 대체로 민주당을 지지한다. 백인들은 약간 공화당 지지자가 많으나 생각보다 압도적이지 않다. 2016년도 트럼프 대통령이 나온 이유는 백인들의 지지 때문이다. 백인 반란이다, 이러던데 실제 자료는 그렇게 말하지 않고 있다. 원래 공화당 쪽 지지자가 약간 더 많았는데 2004년, 2008년, 2012년보다 약간 더 늘어난 수준이다. 흑인, 히스패닉, 아시안들의 경우도 2008년, 2012년에 오바마 대통령 당선될 때는 확 민주당이다가 2016년도에는 유턴한 것이 보인다. 한국에 알려지기로는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차별 주의자라고 알려졌지만 미국 내에서 실제 투표한 것은 유색인종들도 트럼프를 많이 뽑았나보다.

마지막으로 남녀 대결이다. 여자들이 민주당 지지를 많이 했던 것은 사실인가 보다. 그리고 남자들의 경우도 2008년 오바마 당선될때는 민주당 지지자가 약간 많았다가 2012년, 2016년에는 공화당 지지자가 약간 많았다. 힐러리 클린턴 지지자중에 남친에게 민주당 지지하지 않으면 잠자리 안할거라면서 협박해서 미국 페미나치니 메갈소리 듣는 여자들이 있었는데, 실제로는 그들은 극히 일부였나보다. 지지율보면 2008년, 2012년에 오바마 대통령 당선될때랑 이번이랑 별로 차이가 없다. 결국 여자 대통령을 위해 여자들이 힐러리 클린턴을 많이 지지했다는 것은 구라였다. 그냥 예전에 오바마 지지했던 만큼만 지지했을 뿐이다.

자료 보니까 트럼프는 백인 남자들이 뽑아줘서 됐다, 부자들이 다 밀어줬다, 무식한 사람들이 뽑았다 이런거 다 그냥 하는 말인 것 같다. 그냥 보통 사람들이 뽑았다. '샤이 트럼프'라고 하던데 겉으로는 트럼프 뽑을거라고 말 못하지만, 투표장 안에서는 찍는 사람들을 말하는 단어라고 한다. 싸잡아서 트럼프를 뽑은 사람들을 무식하고 가난한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몰아가고 싶은 것 같으나 뉴욕타임즈 자료는 다르게 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되면 한국은 어떻게 될 것인가를 놓고 갑자기 미국 정치 전문가들이 쏟아져 나왔다. 인터넷 보고 있는데 골이 아플 지경이었다. 한국 정치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수두룩한거 같은데, 갑자기 웬 미국 정세 전문가들이 이렇게 많은지 ㅋㅋㅋㅋㅋ

여러 가지 공약을 걸었는데 그것들이 얼마나 이행이 될지도 보아야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