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큐라덴 칫솔 큐라프록스 5460 ultra soft 어디서 사야 하나

몇 년 전 친구를 따라 치과에 갔다. 친구가 하도 꼬셔대서 속는셈 치고 따가갔다. 자기가 다니는 치과는 다른 치과와 달리 과잉진료를 하지 않는다고 틈만나면 꼬셨다. 치과 의사 선생이 친절하고 절대 바가지 요금도 씌우지 않는 다고 하여 못이기는 척하며 어느날 따라 갔다. 그간 여러 치과를 다녔다. 어느 치과를 가던 다 똑같았다. 이가 몇 개 썩었고, 몇 개는 뽑아야 할 것 같다고 말한다. 레진 몇 개에 얼마, 임플란트 몇 개 멀마라며 견적을 들이민다. 몇 번을 제외하곤 대부분 백단위를 넘겼다. 한 두푼도 아니고 백단위 우습게 넘기더라. 그래서 치과나 치과 의사들 색안경을 쓰고 본다. 2~3번 정도 갔을 때 나는 친구에게 사과를 했다. 그동안 너를 의심해서 미안하다고. 그리고 좋은 치과 소개시켜주어 고맙다고 말했다.

친구 따라간 치과는 내가 다니던 치과들과 달랐다. 대기실 분위기부터 달랐고, 접수 방법도 달랐고, 진료와 치료 방법 또한 달랐다. 의사 선생이 진료 후 사진과 엑스레이를 보여주며 치아 상태를 상세히 설명해주더라. 반도 못알아 들었지만 말이다. 꼭 치료해야 하는 곳과 치료 방법을 너무 자세하게 설명해주었다. 되물어 보면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그리고나서 치아는 치료보다 관리가 더 중요하다며 칫솔질 교육도 시켜주더라.

칫솔 아무거나 사용하지 말고 부드러운 것을 사용하라며 소개시켜 주던데, 그 칫솔이 스위스 큐라덴 칫솔이었다. 큐라프록스 5460 ultra soft라고 첫날 추천해줄 땐 속으로 칫솔 팔아 얼마나 남는다고 이러나 싶었다. 하지만 그 후 치과를 두 세번 정도 갔을 때 믿음이 생겼다. 매번 갈 때마다 너무 친절하고 다른 치과와 다르게 잘 설명해주니 저절로 믿음이 생기기 시작하더라. 그래서 추천하는 칫솔을 구입했다. 치과에서 팔고 있었는데 개당 7~8천원 정도에 팔았다.

인터넷에선 큐라덴 칫솔이라 부르던데, 큐라프록스 5460 ultra soft다. 뒤의 숫자가 칫솔모 숫자이다. 울트라 소프트한 칫솔모 5460. 칫솔모 숫자가 더 많거나 적은 큐라덴 칫솔도 있다.

직접 세어보진 않았지만 다른 칫솔보다 확실히 칫솔모가 많다. 그리고 이건 울트라 소프트라 울트라하게 소프트하다. 써보니 너무 좋아 치과에 갈 때마다 1~2개씩 사왔었다. 사다 놓은 것이 많아 한 동안 칫솔 떨어질 걱정을 하지 않았다. 며칠전 칫솔모가 많이 망가졌길래 새것으로 바꿔 쓰려고 화장실 수납장을 열었다. 그 많던 칫솔이 딸랑 하나 남았더라. 칫솔 사러 치과에 갈 수 없는일 아닌가

네이버에서 검색해서 구입하려 했다. 스위스 큐라덴 칫솔 큐라프록스 5460 ultra soft 키워드를 바꿔가며 검색해 보아도 7천~8천원 사이의 큐라덴 칫솔은 보이지 않았다. 더 싸게 파는 것들이 있었지만 해외배송이었고 배송비 별도였다. 해외배송으로 파는 것들은 배보다 배꼽이 크더라.

칫솔 상자 뒤를 살펴 보았다. 큐라프록스 닷컴이 눈에 보였고, 쇼핑몰도 운영하는 것으로 보였다.

큐라프록스 닷컴(https://curaprox.com)을 방문했다. 칫솔 안팔더라. 쇼핑몰에서 파는 것 같아 보여 판매 페이지를 찾아 보았다. 쇼핑몰을 찾아 들어가니 국가를 선택하게 하더라. 한국이 없어 미국을 선택했다. 국가에 따라 판매 상품이 달리 보이더라. 가장 비슷한 것이 미국 선태 시 나오는 https://shop.curaprox.us.com/toothbrushes/75-cs-5460-triopack.html 이것이었는데, 3개 세트에 19.95달러다.

국가를 스위스로 선택하니 비슷한 칫솔이 나타나더라. 개당 6.10 CHF로 약 7천원이다. 치과에서 살 때 분명 개당 7~8천원 정도에 구입했는데, 마진 없이 그가격에 팔고 있었던 것이었다. 진짜 좋은 치과다.

큐라프록스 5460 ultra soft 칫솔 파는 곳도 찾았고, 원래 판매 가격도 알게 되었지만 구입하진 못했다. 해외배송으로 구입하면 배보다 배꼽이 비싸지니 말이다. 그리고 큐라프록스 쇼핑몰에서 한국까지 배송 서비스를 해줄 것 같지도 않아 보였다. 스위스 큐라덴 칫솔 큐라프록스 5460 ultra soft 어디서 사야 하나 고민된다. 한국 쇼핑몰에서 판매중인 것은 너무 비싸다. 치과에 칫솔만 사러갈 순 없는 노릇인데, 거주지역이 바뀌어 가려해도 하루 월차를 내야만 갈 수 있는 상황이다. 난감하다. 월차 쓰고 칫솔 사러 갈 수도 없는 노릇인데 말이다.